추석 '황금연휴' 공항 멈추나…200만 여행객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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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혜린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09-1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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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전국공항노동자연대 추석 연휴까지 총파업

활주로·청사 운영 중단…대규모 결항 사태 우려

한국공항공사·인천공항공사 사장 선임 논란 여전



쟁점, 노동자의 4가지 요구

단순 임금 인상 요구가 아닙니다,

더 안전하게, 공정하게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달라는 요구입니다.


첫째, 교대제 개편 : 3조 2교대에서 4조 2교대로 전환, 휴식 보장

(최근 충분한 휴식없이 피로가 누적된 채 귀갓길에 오른 직원 사망사고 발생)


둘째,  늘어난 업무에 맞춘 적절한 인력 재배치를 위한 충원


셋째, 낙찰률 개선 : 자회사 계약 조건 92%를 100%로 상향 조정


넷째, 불공정 계약 해소로 모회사와 자회사 간 불평등 구조 개선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전 공항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최장 열흘의 연휴가 예고된 추석 기간 여객 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공항노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0만명이 넘는 여행객들이 볼모로 잡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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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김포공항 등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들 모인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16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열고 오는 19일부터 추석 연휴까지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인천공항 노동자가 가입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나머지 14개 공항 노동자가 가입한 전국공항노동조합으로 구성돼 있으며, 두 노조가 함께 총파업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원들은 주로 공항 자회사에 소속돼 활주로·청사 유지 및 보수, 소방, 전기 설비 관리 등을 담당한다. 이들이 파업에 나설 경우 사실상 공항 운영 자체가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올해 설 연휴 당시 파업이 없었음에도 공항마다 3~8시간의 지연이 발생했던 점을 고려하면 대규모 결항사태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 예약은 이미 사상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집계한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추석 출발 패키지 예약 건수는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34.5%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연휴 기간이 길어진 데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가 계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맞물린 결과다.


명절 연휴 해외 여행객은 매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 연휴(9월 13일~18일)에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20만4000명이 해외로 출국했는데 일평균 20만1000명으로 당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올해 설 연휴(1월 24일~2월 2일)에도 214만100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는 10월 추석 황금연휴는 이보다 긴 일정이어서 인천공항 해외 여행객이 다시 한 번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공항노조는 3조 2교대제를 폐지하고, 인력 충원을 통한 4조 2교대제 개편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추석 연휴 직전인 9월 9일 인천공항 자회사 노동자들이 추석 기간 전면 파업을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인천공항이 이들이 요구한 인력 확충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파업이 전면 보류됐다.

 

업계 관계자는 “연휴 항공권 대부분이 매진된 상황에서 대규모 파업이 현실화되면 여객 혼란이 극심해질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같은 상황에 국내 최대 공항을 책임지는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크다. 이 사장은 지난 2023년 6월 제10대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임명권자는 윤석열 대통령이다. 그는 취임 이후 줄곧 노조와의 대화를 거부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에는 인천공항공사의 자회사인 인천공항시설관리 소속 직원 A씨가 야간근무를 마친 뒤 회사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니라, 공사가 안전관리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여기에 전국 14개 공항을 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4월 윤형중 전 사장 사퇴 이후 지금까지 이정기 사장 직무대행(부사장) 체제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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